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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우리 경수 앞치마까지 매고 뭐 하고 있어?

 

 

“뭐야. 아침부터 어디 갔다 온 거야.”

“기타 수리 맡기러. 형이 아침에만 시간이 된다고 하셔서 일찍 다녀왔지.”

“말이라도 해주고 가지...”

“우쭈쭈 우리 경수, 일어났는데 여보야 없어서 서운했쪄요~?”

 

 

 

ㅇ,여보야는 무슨 여보야야!! 찬열의 말에 얼굴까지 붉히며 버럭 소리 지른 경수가 휙 몸을 돌렸다. 귀까지 발개져서는 씩씩거리며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 노란색 앞치마, 그것도 앙증맞게 리본까지 잘 매여 있는 뒷모습에 찬열이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었다. 아... 도경수 정말 아침부터...

 

 

 

“여보야.”

“......”

“자기야.”

“......”

“경수야.”

“......”

“경수야.”

“...왜에.”

 

 

 

눈을 도륵 굴리며 고개를 돌려 찬열을 본 경수가 입을 삐죽였다. 쑥스러워 하는 게 눈에 훤히 보인다. 정말 나 심장 터져 죽으면 어떡하지? 실없이 웃다가 진지하게 말하는 찬열을 잠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 경수가 짧게 숨을 내쉬고 찬열에게 다가가 팔을 벌렸다. 안아줘.

 

 

 

“일어나서 모닝 허그 못했잖아.”

“여보야 이제 모닝 허그가 키스로 변할 때가 된 것 같지 않아?”

 

 

 

한껏 능글거린 찬열이 경수의 허리를 잡고 당겼다. 순간 당황한 경수가 찬열과 저의 사이에 팔을 끼워 넣어 찬열의 가슴을 밀어도 봤지만 역부족인 건 당연한 것이었고.

 

 

 

“안 밀리니까 힘 빼지 말고 좀 와봐.”

“아 뭐어어...”

 

 

 

가까워진 얼굴에 경수가 시선을 내리깔았다. 도톰한 입술이 톡 튀어나와선 달싹인다. 멍하니 그 입술만 보던 찬열이 허리에 감았던 손을 올려 경수의 얼굴을 잡았다. 나 어떡하지.

 

 

 

 

 

 

 

 

 

 

 

 

 

 

 

 

 

 

 

 

 

 

 

 

 

 

 

 

 

 

 

 

 

 

 

 

 

 

 

 

 

 

 

 

 

 

 

 

 

 

 

 

 

 

“모닝 키스로도 부족할 것 같은데.”

“야 너...! 새벽까지 나 괴롭혔잖아. 안 돼.”

“응? 내가 뭐 다른 거 한다고 했어? 우리 경수 뭘 상상한 걸까~”

 

 

 

저 혼자 얼굴을 붉히며 안 된다 말하는 경수의 모습에 찬열이 웃음을 터뜨렸다. 으이구-

 

 

 

“그럼 오늘부터 모닝 뽀뽀 하는 거지? 모닝 허그도 같이 하는 거야.”

“알았어...”

“그래 이러다 모닝 키스 하는 거고 모닝 ㅅ,”

“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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